Allucquere Rosanne Stone, 1991
기술과 자연의 경계가 희미하다.여기서 기술은 자연의 일이고, 기계적인 것도 생명적일 수 있다.
통신 수단의 발달로 몸과 주체의 구분은 점점 뚜렷해지면서도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
나아가 주체와 자연의 경계 역시 재구성된다. 기술 자체가 자연인 곳, 주체와 환경의 경계가 무너진 세계에서 어떤 존재가 있을 수 있을까?
폰섹스 종사자와 VR엔지니어들은 일정한 소통채널을 통해서 인간의 몸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둘 모두 욕망의 대상으로 인지되는 대용품을 만들어내는 비즈니스라 할 수 있다.
폰섹스는 순수히 음성적이고 사이버 스페이스는 음성적이면서 시각적이다.
여기서 우리의 몸이 어떻게 재현되는지는 우리의 지각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달려있다.
근대적인 몸은 사이버 커뮤니티 속으로 옮겨가고 있다.
몸의 부재, 생식의 부재 그리고 새로운 욕망이 있는 코딩 은유 시대의 성은 뭔가 다른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자연은 문화 위에 만들어 질 것이고 기술에 의해 새로 만들어지고 퍼질 것이다.
문화가 자연적으로 되듯이 마침내 자연은 인공적으로 될 것이다.
가상 문화의 사교 세계에 있어서 기술은 자연이다.
가상 커뮤니티는 20세기 후반 커뮤니티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환경이다.
시각적 가상세계 설립자들의 담론은 살의 속박에서 벗어난 상상적인 몸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그들은 자신들이 몸에 대해서 잊을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가상 공간은 물질에 근간을 두고 있고 또 반드시 물질적인 것으로 되돌아 온다라는 것이다. |
원문:
Cyberspace, MIT Press,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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