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 해도 나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안다(어제부터...). 뉴욕의 디스코텍(리츠Rits)에 갔다가...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그곳에는 천 명이 넘는 젊은이가 있었다... 대부분 상대가 있었다.
90퍼센트는 서로 키스도 하지 않고, 춤도 추지 않고, 상대의 손을 건드리지도 않았다...
그들은 오직 대형 TV프로젝터를 바라보았다. 화면에서는 그들이 지금까지 살면서 TV나 영화관에서 보았던 오래된 영화, 록큰롤, 혹은 엘비스 등의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한 무리의 멍청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들의 바보 같은 행위를 판단하기 전에 몸의 긴장을 풀어보자... 우리도 매일 그들과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도 같은 동작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 우리도 비슷한 행동을 한다. 우리는 이것을 신진대사라고 부른다.
우리 인간은 마치 인공지능을 만들어낸 것처럼 인위적인 신진대사에 익숙해져 있다... 게다가 그게 전부가 아니다.
자연적인 신진대사의 경우 우리는 자주 육체적인 한계에(예를 들어 음식, 조깅, 섹스, 알코올) 부딪히지만, 도박, 영화 관람과 같은 인위적인 신진대사나 즐거움에는 그러한 포화 상태가 없다.
...사실, 들쥐가 새끼 들쥐를 낳는 것처럼 정보는 또 다른 정보를 생산한다.
우리는 대학 시절에 복사기라는 것을 몰랐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 공부는 복사기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것을 의미한다.
...브루클린에서 사는 사람은 영화나 연극 티켓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맨해튼 사람들에게 긴 겨울밤은 물론이고, 심지어 여름밤에도 영화나 연극을 보지 않고 지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오래전 미국에서 제일 끔찍한 음악이 엘리베이터까지 따라오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데, 현대인들은 귀에 워크맨을 꽂고 롤러를 탄 채 자동차들이 빼곡히 들어찬 60번가를 위험을 무릅쓰고 요리조리 피해 다닌다.
비디오게임을 보라. 일시적인 열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열광...
이 열광의 한가운데 무엇이 있는가? 변화다. 변화에 대한 사랑이다. 바로 그것이 우리 신진대사의 중심이다... 달과 바다의 조수처럼...
우리는 이제 후기 산업시대에 깊숙이 진입했다.
다니엘 벨이 1972년에 말했듯이 정보가 석유를 대신할 것이다.
작은 화면이 유화를 대신하지 않을까???
그렇다... 음극관이 해방되는 날...
'백남준, 인공지능 대 인공신진대사, p.191, 백남준: 말에서 크리스토까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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